오는 9월 6일부터 30개 저축은행에서도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위원장이 29일 서울보증보험 및 13개 주요 저축은행과 함께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출시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참여 저축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사잇돌 대출에 연계되는 보증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6일부터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7월 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약 50일간 총 7004건의 은행 사잇돌 대출을 통해 737억 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회사의 중금리 대출 실적은 지난해말 기준 668억 원에서 올해 6월 기준 3291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에 '제2단계'로 출시되는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기존 6~10%대 은행 사잇돌 대출의 사각지대를 보완함으로써, 5~20% 사이의 금리공백을 보다 촘촘히 메꾸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제2금융권 이용자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부응하고, 저신용 서민층의 금융 문턱을 낮출수 있는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상품구조 측면에서 은행 사잇돌 대출과 다르게 설계됐다.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도록 평균금리는 15% 내외로 하되, 소득 요건 등 대출 지원기준을 합리적으로 완화했다.
또한 은행대출 탈락자 연계, 고금리 대환대출, 3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등 수요자 특성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회사 인센티브 부여, 연계대출 이용자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 등의 제도개선도 조속히 마무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