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사진>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사장)과 계열사 임원들이 이날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이날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등과 1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눈 뒤 빈소를 나섰다. 그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대부셨다”며 “유통 발전에 큰 역할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선배가 불행한 일을 당해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 롯데그룹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장 대표는 “기업이 정상화되려면 빨리 마무리되는 게 최선의 법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도 “같은 유통업 대표로서 (마음이) 안 좋다. 황망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오전 9시 10분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찬봉 사무총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10여 분간 빈소에 머무르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현재 빈소는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김천주 케논코리아 대표, 소진세 단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등 각 계열사 사장단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주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공식 조문 첫날인 27일 오전 9시 40분께 빈소를 찾은 신 회장은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구속 수감 중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그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도 빈소를 찾았다.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롯데그룹 총괄고문을 지내며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노신영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용태 새누리당, 진영ㆍ서형수ㆍ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이들은 “훌륭한 경제인을 잃어 안타깝다”며 “롯데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어야 경제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조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조문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이 치러지는 이 부회장 장례의 발인은 30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