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명동 시대를 맞이하는 대신증권이 해외 유명 조형물인 ‘러브(LOVE)’ 를 매입해 눈길을 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팝아트 작가인 로버트 인디애나와 계약을 맺고 유명 건축물인 ‘러브(LOVE)’ 조형물(사진)을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러브(LOVE)’를 명동 본사 앞에 조성 될 관할 구청 공원에 무상으로 임대하는 내용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외 유명 관광 명소에서나 볼 수 있던 ‘러브(LOVE)’가 국내에 공익적 목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최초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과 한류 명소로 떠오른 명동에 새로운 관광 마스코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명동 이전과 함께 대신증권이 기부체납을 하기로 한 부지에 조성 될 문화 공원에 LOVE조각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러브(LOVE)’가 미화 500만불(한화 54억원 규모)에 거래 된 만큼, 업계에서도 현재 이와 같은 가격대로 대신증권이 매입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05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 본사 건물을 재단장하면서 1층 로비에 ‘러브(LOVE)’를 전시한 바 있다.
VE 위에 LO가 얹혀진 빨간 글자의‘러브(LOVE)’는 1964년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의뢰한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을 위해 처음 도안됐다. 당시 회화 작품으로 발표되고 큰 인기를 끌면서 조각으로까지 제작 된 것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57번가에 자리잡은 이 조각상에는 늘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LOVE는 뉴욕 외에도 도쿄, 홍콩,타이페이 등 유명 도시에 위치해있다. 한국에는 지난 2013년 로버트 인디애나가 직접 방한해 관련 전시회를 가졌다.
한편 대신증권은 LOVE 조형물 외에도 프랑스 유명 여성 조각가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인 ‘아이벤치’도 명동 본사 앞 마당에 들여 놓을 예정이다.
거대 거미 조형물 ‘마망’으로 익숙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아이벤치는 화강암을 다듬어 눈을 형상화 한 벤치모양의 조형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