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CJ헬로비전에 대해 올해 2분기 인수합병(M&A) 지연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SKT와의 M&A 무산이 기업의 본질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2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12.5% 하락한 241억원을 기록했다”며 “TV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은 아쉽지만 MVNO(알뜰폰) ARPU 상승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디지털TV ARPU는 1만417원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중단에 따른 영향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며 “MVNO 사업은 작년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이후 이익이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LTE 가입자 비율은 43.5%로 지속 확대중이고, 최근 미래부가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에 따른 MVNO 도매대가 인하는 수익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CJ헬로비전의 MVNO 이익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또한 SKT와의 M&A 무산은 기업가치 훼손과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SKT와 M&A 지연 및 무산으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나 TV 사업은 KT그룹에 이은 점유율 2위로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SKT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후 유료방송 점유율 3위인 자회사 SKB와 합병을 계획했던 이유도 TV 사업이 매우 견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TV ARPU는 3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이는 1분기 지상파 VOD 중단 및 M&A 이슈로 인한 영업중단의 영향”이라며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율을 62%로 케이블TV 평균 53% 보다 높기 때문에, 3분기부터 영업이 정상화되면 ARPU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TV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며 캐펙스 비중은 매출의 20% 이내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MVNO는 LTE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올해는 이익 확대기에 들어섰다”며 “다만 M&A 진행으로 인해 영업이 잠시 중단됐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익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