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하반기 웨어러블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8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개발자에게 론칭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세 번째 기어시리즈 ‘기어S3’다. 초대장에는 세 번째 스마트워치를 의미하는 ‘토크 아바웃 3’라는 문구와 함께 기어S3의 원형 디자인을 암시하는 푸른색 원이 담겨있다. 푸른색 원 안에는 시침과 분침이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기어S3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클래식·프론티어·익스플로러’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과 같이 원형 디스플레이와 회전식 베젤을 기반으로 타이젠 운영체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 및 전작보다 향상된 무선충전, 방수·방진 기능이 예상된다. 또한 통합 GPS(위치정보시스템)를 비롯해 고도계, 기압계, 속도계 등이 탑재돼 사용자의 다양한 운동상황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의 탑재다. 미국에서 ‘기어S2’ 삼성페이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세 번째 스마트워치 기어S3에 삼성페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2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기어S2로 글로벌 점유율 회복에 시동을 건 삼성전자는 기어S3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47%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기록한 애플이다. 그러나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72% 대비 25%포인트 감소하며 지배력이 크게 약화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40만대에서 60만대로 증가, 점유율이 7%에서 16%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