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시간, 장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의상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올인원(all-in-one) 아이템이 사랑받고 있다. 끈 없는 신발을 지칭하는 슬립온(slip-on)은 대표적 올인원 아이템이다. 비즈니스 캐주얼 의상에도 잘 어울리고, 편안하면서 세련된 패턴의 디자인이 많아 나들이 신발, 데이트 신발로도 안성맞춤이다.
온 가족이 함께 신을 수 있는 패밀리룩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근 브랜드마다 다양한 종류의 슬립온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편안한 신발의 대명사인 크록스가 출시한 ‘시티레인 슬립온’ 컬렉션을 크록스의 한 매장에서 만나봤다.
‘시티레인 슬립온’ 컬렉션은 스니커즈 스타일에 끈이 없고 굽이 낮은 캐주얼한 구두를 뜻하는 로퍼를 합친 형태의 슬립온 제품이다. 상부에 트윈고어 패널을 사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고, 컵 모양의 밑창이 부착되어 신는 사람의 발 모양에 맞게 형태가 변화하는 컵솔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크록스가 자체 개발한 크로슬라이트 소재로 만든 쿠션을 두 겹으로 쌓은 듀얼컴포트 밑창으로 구성돼 있어 오랜 시간 신어도 편안하다.
신발의 상단 부분은 부드러운 캔버스 소재로 되어 있는데, 캔버스에 그려진 패턴이나 색상에 따라 디자인이 다양하다. 남성용 제품인 ‘시티레인 그래픽 슬립온 스니커’는 카모플라주 패턴을 넣어 감각적이고 세련된 멋을 강조했다. 여성용으로 출시된 ‘시티레인 슬립온 스니커우먼’은 무난한 블랙 색상에 반짝이 포인트를 더한 ‘블랙 반짝임’, 디자인과 호피 무늬와 블랙 색상이 조화를 이룬 ‘톨토이즈·블랙’ 등 두 가지 스타일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시티레인 노블티슬립온 스니커키즈’는 핑크 계열의 레오파드와 카모플라주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됐다.
크록스 관계자는 “최근 슬립온이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운동화처럼 편안하고, 어떤 의상에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스타일을 찾는 분들에게 크록스의 ‘시티레인 슬립온’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