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5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현대산업개발 고문인 박창민(63세) 씨를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단독 추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신임사장 후보로 추천된 박창민씨는 1952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울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35년간 현대산업개발에 몸담아온 정통 현산맨이다.
대전월드컵축구경기장, 용인 죽전 아이파크ㆍ덕소 아이파크 현장소장, 남부지사장, 영업본부 재개발 담당중역 등 건축과 영업부문 등의 중책을 역임해왔으며 2010년엔 영업본부장을 맡은 뒤 2011년 사장으로 선임되며 샐러리맨 신화를 이뤄냈다.
특히 업계에서 주택통으로 불리는 박 전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아이파크’ 개발을 주도했다. 영업본부장 시절 강동구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 수주를 지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도시정비사업 2조 클럽 달성 등도 이 때 이뤄냈다. 박 전 사장이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분야 만큼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것도 이같은 이력 때문이다.
박 전 사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현대산업개발을 이끌다가 2014년 현대산업개발 상임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재는 비상임고문으로 현대산업개발에 몸담아 왔다.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본사 사옥을 삼성동에서 용산으로 옮기며 변화의 틀을 다졌다.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 플랜트사업실과 토목사업본부를 토목·플랜트 사업본부로 통합했으며 각 본부에 해외사업 관련 태스크포스인 해외건축팀과 해외토목팀을 신설했다.
또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을 맡아오며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력으로 인해 박 전 사장은 대우건설 후보로 물망에 오르자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