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가 1년 반 가까이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가격인데, 와이디온라인 주가가 그만큼 받쳐주지 않으니 매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전날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 최대주주인 시니안유한회사가 지분매각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건 없다”공시했다.
회사 측은 또 “시니안유한회사는 매각 완료시점까지 매각 진행에 대한 검토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벌써 8번째 같은 내용의 답변공시다. 지난해 3월 지분 매각설이 나오면서 첫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지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탓이다.
조회공시 답변이 확정적이지 않을 경우, 1개월 혹은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해야 한다. 1년 반째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와이디온라인은 같은 내용의 답변 내놓을 수밖에 없다.
현재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투자회사가 설립한 시니안유한회사로 지분율은 38.59%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43.36%로 늘어난다.
지난 2009년 예당온라인을 주당 9500원, 총 540억 원에 인수했고 인수 후 사명을 와이디온라인으로 바꿨다. 시니안유한회사의 펀드 만기는 이미 지난해 종료됐고 올해 사모투자 계약을 연장했다.
당연히 시니안유한회사는 최소한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당 가격이 1만 원이 넘던 지난해에도 매각을 미뤄왔는데, 그보다 오히려 현재 주가는 낮다.
긍정적인 면은 최근 신제품 효과와 일본 진출 기대감으로 주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디온라인은 모바일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신작 2종을 국내에 연이어 출시하며 하반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갓오브하이스쿨’은 지난달 일본에서 현지 사전등록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갓오브하이스쿨’의 일본 진출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일본 진출을 고려했고 일본 시장의 가입자당 평균 금액이 높아 흥행 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가 역시 6월 16일 5990원 바닥을 찍고 7월18일 9620원까지 급등했다. 현재는 8050원(4일 종가)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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