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전성시대…인근 땅값 기대감 '들썩'

입력 2016-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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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나 조감도(출처=스타필드 하남 홈페이지)
▲스타필드 하나 조감도(출처=스타필드 하남 홈페이지)

국내 공룡 유통사들이 복합쇼핑몰 개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래 아웃렛 등의 건립에 따른 땅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유통·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코리아CC인근의 13만2000㎡부지를 코리아CC로부터 매입, 내년 하반기 롯데 기흥 프리미엄아웃렛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프리미엄아웃렛은 명품 브랜드 위주의 프리미엄 아웃렛과 일반 교핑몰을 합친 복합몰 형태로 조성된다. 영업면적만 6만6000㎡로 롯데 이천프리미엄 아웃렛과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보다도 더 크다.

이외에 롯데는 기흥을 포함해 향후 2년 내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 아웃렛 9곳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 정부와 경남 진주, 전남 무안 남악 아웃렛이 완공되며 내년에는 경기 기흥·원흥·시흥, 전북 군산 등에 아웃렛이 들어선다. 2018년에는 경기 양주 및 의왕에도 아웃렛을 세울 방침이다.

신세계 그룹 역시 이에 질쌔라 복합쇼핑몰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해 2013년 12월 신세계프라퍼티를 설립, 이전가지 각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합했다. 복합쇼핑몰 공급 등 그룹내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신세계프라퍼티에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9월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합몰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이는 스타필드 하남은 총 1조원에 달하는 투자비가 들어갔다. 연면적 45만9498㎡, 입점브랜드 750개에 다다른다. 신세계그룹은 하남에 이어 고양삼송, 청라, 안성, 송도 복합쇼핑몰 등을 차례로 열며 그룹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 유통사들이 복합쇼핑몰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인근 지역 지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논문에서도 대기업 기반의 아웃렛 개장으로 인해 인근 부동산 지가가 상승한 것이 검증된 바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학교 석사논문인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이 인근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군의 경우 여주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의 입점 전후로 공시지가가 꾸준히 상승, 2012년 7.8% 상승해 전국 평균(3.14%)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서는 하남시 신장동은 2013년 기준 3.3㎡당 300만원 대에 토지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500만~600만원대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하남 황금부동산 관계자는 “스타필드 등이 개장할 경우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가격 자체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지금 수준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흥구 다온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기흥 롯데 아웃렛이 들어서는 고매동은 자연녹지일 경우 도로변에 있는 땅은 3.3㎡당 270만~300만원이고 1종 주거지역은 3.3㎡당 500만원 정도”라며 “(현장이)아직 토목 공사 중으로 당장 지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고매동이 신길동보다 평균 땅값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1~2년 안으로 땅값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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