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코엑스몰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품에 안기게 됐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애경그룹 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코엑스몰 위탁운영권 입찰에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정 부회장은 코엑스몰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오는 9월 개점 예정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잇는 ‘강남 벨트’의 연결고리로 삼을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몰과 연결되는 무역센터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은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입찰 시한인 전날까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또 다른 후보 애경그룹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단독응찰에 나선 신세계가 강남 대표 상업지역인 코엑스몰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코엑스몰(매장 247곳, 전용면적 4만8359㎡)과 한국도심공항 지하에 있는 칼트몰(매장 80곳, 전용면적 1만579㎡)을 10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코엑스몰에 집중 배치해 강남권 대표 쇼핑몰로 재도약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몰은 2014년 리모델링 후 코엑스 산하의 ㈜코엑스몰이 관리해왔다. 그러나 향후 운영 역량 및 시장 환경 등을 이유로 최대주주인 한국무역협회가 유통업체에 위탁키로 결정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29일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