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빅맥 햄버가 가격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집계한 빅맥지수에서 한국의 7월 빅맥지수는 3.86으로 1월의 3.59보다 7.5% 올랐다.
한국의 빅맥지수 순위는 전 세계 56개국 중 23위로, 1월 당시보다 1계단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4.0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일본은 3.47, 중국은 2.79를 각각 기록했고 홍콩은 2.48이었다.
빅맥지수가 3.86이라는 의미는 한국에서의 빅맥 1개 가격(4400원)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3.86달러가 된다는 것이다. 조사에서는 원ㆍ달러 환율 1140.95원이 기준이었다. 미국 빅맥 가격이 5.04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23.5% 저평가됐으며 적정 환율은 873.02원이 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빅맥지수에 따른 중국 위안화의 저평가 정도는 44.7%에 달했다.
빅맥지수는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제품인 빅맥을 바탕으로 각국의 구매력(PPP) 대비 물가 수준과 통화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에서 빅맥을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 방법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빅맥지수를 고안했다.
빅맥이 가장 비싼 나라는 스위스로 지수는 6.59로,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달러화보다 30.8% 고평가됐다. 노르웨이가 5.51, 스웨덴이 5.2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세 나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는 달러화보다 저평가됐다. 가장 빅맥이 싼 국가는 1.57의 우크라이나다. 말레이시아가 1.99, 러시아가 2.05,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15를 각각 기록해 낮은 순위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