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25일 2016년도 2분기 결산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4505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 246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에 이은 연속 흑자로 꾸준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누계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8688억원, 영업이익 490억원,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이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0% 증가,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111억원 흑자 전환한 수치를 보였다.
잠정공시한 분기실적의 경우 가장 주목할 부분은 영업성과와 재무성과 부문에서 동시에 큰 폭의 호조를 보이며 향후 한라의 펀더멘탈의 개선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영업부문에서는 건축 및 주택사업부문에서의 수익성이 2분기 연속 개선되고 강도 높은 원가혁신 활동으로 원가율 및 판관비가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재무부문에서는 1분기말 별도기준 62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2분기말 35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하고 이에 따라 연결기준 금융비용도 1분기말 197억원, 2분기말 110억원으로 87억원 가량 대폭 감소했다.
이런 실적은 단기적, 일시적인 개선이 아니고 그동안 한라가 주력해온 강도 높은 자구 이행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라는 지난달 9일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신뢰 회복의 취지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개인 보유주식 중 100만주를 유상 신주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라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내실 있는 알찬경영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며 크게 호전된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2016년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620억원(별도기준)은 초과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