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서울시 하수도요금이 약 33% 인상된다. 노후 하수관 교체와 한강 방류수 수질 개선을 위한 서울시의 재원 조달 차원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달 사용량이 30㎥ 이하인 가정은 하수도요금이 올해 300원에서 내년 33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어 오는 2018년 360원, 2019년 400원으로 약 33.3% 인상된다. 4인 가구 하수도요금 기준으로는 현재 월 7000원에서 오는 2019년 9330원으로 늘게 되는 셈이다. 일반용은 100㎥ 초과∼200㎥ 이하가 현재 1370원에서 2019년 1830원으로 33.6% 인상된다.
이 같은 하수도요금 인상안은 다음달 시의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를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4862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포함해 향후 5년간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7818억 원을 노후 하수관 교체ㆍ방류수 수질 개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하수도요금은 원가 대비 67.0% 수준이다. 타 도시들 역시 행정자치부의 현실화방침에 따라 오는 2018년 원가 대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요금을 올리고 있다. 타 6대 광역시의 경우 정부가 하수관 보수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서울시는 이에 제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