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은 지원 회사에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9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8%가 '최종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적 있다'고 답했다.
입사 포기를 결심한 횟수는 평균 2.2번이었다. 기업 형태로는 중소기업(73.1%·복수응답)이 대기업(10.6%)의 7배에 달했다.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회사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39.5%·복수응답), '직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 같아서'(35.5%), '연봉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32.3%), '면접관의 태도가 불쾌해서'(30.5%), '계약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26.2%), '교통편 등 출퇴근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24.4%), '입사하려니 눈을 너무 낮춘 것 같아서'(18.1%), '다른 기업에 합격해서'(13.5%) 등을 들었다.
입사 포기후 응답자의 15.3%는 이를 후회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회한 이들의 58.8%는 이유로 ‘구직기간이 길어져 지쳐서’를 꼽았다. ‘결국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 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45.9%, 35.3%에 달했다. ‘(이후 취업에서) 눈높이를 그때보다 더 낮춰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17.6%에 달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합격 후 입사 포기는 본인에게도 시간 낭비가 되고 해당 기업이나 다른 지원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지원 전 충분히 고민하고 합격 포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