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가운데 전 세계가 이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쿠데타군이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의 주요 기간시설을 점거하고 방송국을 장악했으나 곳곳에서 총성이 울려퍼지고 폭발음이 들리는 등 상황은 안정되지 않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인 파란 하크는 “반 총장이 현재 터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는 터키에 안정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쿠데타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터키 쿠데타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사람 모두 민주적인 선거로 뽑힌 현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새벽 메르부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터키의 안정과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또 “터키의 민주정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터키가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앙카라와 벨기에 브뤼셀의 EU 대표단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케리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터키 문제는 헌법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며 “쿠데타로 일어날 수 있는 유혈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외무장관은 “터키 사태가 매우 우려된다”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