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군사 쿠데타 발발로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터키 군 병력이 16일(현지시간) 새벽 이스탄불에서 쿠데타에 반대해 거리로 뛰쳐나온 군중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군부 일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탱크와 헬리콥터 등으로 봉쇄하고 국영방송국을 장악했다.
이번 쿠데타에는 군 최고위층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데타군은 앙카라 교외에서 경찰을 헬기로 공격해 경찰관 17명이 사망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스(FT)는 쿠데타가 발발한 지 수시간 뒤 앙카라에서 터키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터키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앙카라 외곽에서 쿠데타군의 헬기를 격추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터키 쿠데타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사람 모두 민주적인 선거로 뽑힌 현 정부를 터키 모든 정당이 지지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