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중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브렉시트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남아있음에 따라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계속하고 잠재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외환·국제금융 전문가 조찬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외화건전성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평소 외환·금융 잠재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장, 은행 담당 부원장보, 외환감독국장 및 국내은행, 외은지점, 수출업체, 연구소 등 전문가 8명은 대체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우리나라 경제·금융 등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여건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은행 외화유동성비율 브렉시트 결과 적전인 6월 23일 109.5% 수준에서 이달 8일 109.3% 수준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감독기준은 85% 이상이다.
다만 중국 고성장 종료에 따른 차이나리스크,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회사 수익성 저하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수출여건은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중국의 산업경쟁력 제고 등이 최근 경영상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