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전반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소진세(65)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소 사장과 함께 '측근 3인방'으로 불리는 정책본부 이인원(69) 부회장과 황각규(61) 운영실장에 대한 줄소환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소 사장을 조만간 직접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피에스넷이 2010~2015년 4차례에 걸친 360억 원대 유상증자 과정에서 코리아세븐이 손해를 떠안고 참여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 사장은 당시 코리아세븐 사장이었다. 당시 롯데피에스넷은 현금인출기 구매 사업 과정에서 롯데알미늄을 끼워넣으면서 손실을 봤는데, 유상증자 과정에서 롯데닷컴과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이 참여했다. 검찰은 11일에는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소 사장을 포함한 정책본부 3인방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이후에는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노병용(65) 롯데물산 대표를,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면세점 입점 로비 사건으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신 회장을 조사한 이후에는 내용에 따라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 등 정·관계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