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에 출연해 건축가로 유명세를 탄 이창하 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남상태 대우조선 전 사장의 재임기간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매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를 1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 TV프로그램에서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그는 남 전 사장의 추천으로 2006∼2009년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고 이후에도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남 전 사장 재임 시절에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 경영 비리의 한 축인 이창하 씨 관련 범죄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소환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8일 검찰은 대우조선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대표가 운영하는 디에스온 사무실과 자택 등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특수단은 당시 이 대표를 불러 압수물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09년 특정 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3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구속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