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이탈, 2기 신도시로 몰린다

입력 2016-07-08 11: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 투시도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 투시도

1기 신도시의 노후화와 전셋값 상승이 경기도 화성 동탄, 남양주 다산 등 2기 신도시로의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2기 신도시 분양시장은 이달부터 가동된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풍선효과까지 누리는 모양새다.

8일 부동산업계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동탄2신도시의 청약자수는 총 10만 271명으로 이 중 당해지역이 28.8%(2만 8922명), 경기지역은 51.9%(5만 2077명)를 차지한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거나 인접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청약 비중이 그만큼 높았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다산신도시에서도 총 청약자 1만 4248명 중 당해지역이 18.7%(2659명)에 불과한 반면 경기지역의 청약자 수는 38.4%(5476명)에 달했다. 총 청약자의 57% 이상이 남양주와 인근지역에서 청약을 넣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부터 1년 동안 같은 시·도 지역 내 시·군·구 전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화성시(6만 5114명)였다. 이어 △수원시 5만 3042명 △용인시 4만 9396명 △성남시 3만 2353명 △고양시 2만 970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가 함께 있는 지역들로 같은 지역 내 전입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동탄2 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1 시범지구는 입주 9년차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전셋값도 동탄2의 분양가보다 높아 실수요층들이 동탄2 분양아파트로 청약신청을 많이 했다"며 "특히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많았고, 호수공원 생활권 등의 환경이 실수요층이 몰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조성된 2기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데다 잘 갖춰진 주거여건, 서울의 전셋값 급등으로 인기를 누려 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한신휴플러스'는 845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1만3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힐스테이트 진건'도 874가구 모집에 1만4248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16.3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2, 3블록은 714가구 모집에 9381명이 몰려 13.1대 1을 기록했다.

이달 분양을 진행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에는 177가구 규모의 특별가구 모집에 무려 1534명이 몰려 경쟁률이 8대1을 웃돌았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2기 신도시의 신규공급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이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만 6372가구로 신규공급에 정점을 찍은 2기 신도시는 올해 약 1만5400여 가구를 공급한다. 2기 신도시의 신규공급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올 초 1295만원에서 6월 기준 1320만원으로 2% 가까이 올랐다. 다산신도시도 같은 기간 비슷한 오름폭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2기 신도시의 분양이 이어진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7~96㎡ 총 1515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은 8월에도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 1261가구를 공급한다.

금강주택은 이달 다산신도시에 944가구 규모의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를, 동원개발은 내달 동탄2신도시 43블록에 761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2차'를 신규공급한다. 한양건설과 우미건설도 각각 다산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한양수자인 2차'(291가구)와 '우미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956가구)를 분양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77,000
    • +3.79%
    • 이더리움
    • 4,608,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0.24%
    • 리플
    • 1,013
    • +3.68%
    • 솔라나
    • 306,100
    • +1.66%
    • 에이다
    • 825
    • +0.49%
    • 이오스
    • 791
    • -0.13%
    • 트론
    • 254
    • -1.93%
    • 스텔라루멘
    • 184
    • +4.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00
    • +7.43%
    • 체인링크
    • 19,750
    • -0.85%
    • 샌드박스
    • 41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