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간 영업이이익률 격차가 10% 안팎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2013년 3분기(9%포인트대) 이후 애플과 최소 수준의 이익률 격차로, 갤럭시S7 흥행 성공과 이익의 질(質) 향상 등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을 거두며 16.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올린 삼성 스마트폰 최고 전성기 시절인 2013년 3분기(17.2%) 이후 최고 수치다.
2014년 출시한 ‘갤럭시S5’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12.1%까지 떨어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으로 연간 이익률을 13.2%까지 끌어올렸고 이후 수익성을 높인 갤럭시S7으로 이번 2분기 영업이익률 16%대를 회복했다. 차별화된 엣지 제품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와는 반대로 애플은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의 흥행 실패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26~27%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회계연도 기준이 다른 애플은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52%, 31.86%로 양사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무려 3배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27.67%로 전 분기(31.86%) 대비 4.16%포인트 하락하며 격차는 14%포인트로 좁혀졌고 이번에는 10% 내외까지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