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잔여지분 인수…이자비용 절감효과 ‘두둑’

입력 2016-07-05 09:00 수정 2016-07-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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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19.9% 전량 인수

세아베스틸이 포스코가 보유한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 지분 전량을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를 통해 인수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로 세아베스틸이 240억 원에 달하는 이자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평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지난 1일 포스코가 보유한 세아창원특수강 주식 719만주(지분율 19.9%)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결의했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 보유 주식 전량을 1668억 원에 현금 취득할 예정이다. 주식 취득예정일은 오는 9월 28일이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54.9%에서 74.8%로 확대된다.

시장에선 세아베스틸이 선제적인 콜옵션 행사로 수백억대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평가했다. 세아베스틸은 2014년 12월 세아창원특수강 보유주식 2600만주(72.1%)를 인수할 당시 1881만주(52.2%)만 인수했다.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해서다. 포스코가 보유한 잔여 주식 719만주(19.9%)에 대해선 지분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옵션계약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거래종결일로부터 만 1년 경과 이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포스코는 ‘거래종결일로부터 만 5년이 경과한 날부터 3개월째 되는 날 사이의 기간’에 풋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포스코의 풋옵션 행사 가격은 최종 매매가액에 이자(연복리 3.285%) 등을 더한 금액으로, 만약 포스코가 권리 행사가능일에 풋옵션을 행사한다면 세아베스틸은 240억 원 가량 이자를 더한 금액에 잔여지분을 인수해야 했다.

세아베스틸은 세아창원특수강 잔여 주식을 현금 취득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자산이 1560억 원에 달해 재무 부담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세아베스틸의 이번 콜옵션 행사는 경영지배력 강화와 선제적 콜옵션을 통한 비용부담 축소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세아창원특수강의 기업공개(IPO)나 세아베스틸과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세아베스틸은 현재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4.9%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궁극적으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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