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30일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심사위원회를 열어 하청ㆍ파견근로자에게까지 복지혜택을 주는 한국야쿠르트ㆍ세아베스틸 등 15개 기업을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제도는 원청의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협력업체나 파견업체 근로자에게 복지혜택을 주면 연간 기금법인 당 2억원 한도내에서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총 117개 협력업체 근로자 5114명에게 약 12억원 규모로 복지지원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50%인 약 6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6개의 협력업체를 둔 한국야쿠르트는 근로복지공단의 컨설팅을 받아 사내근로복지기금지원을 시작했다. 올해는 건강검진지원, 명절기념품 지원 등 3억9000만원을 협력업체를 위해 지출할 계획이며 이 중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지출(예정)액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특수강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은 원・하청기업간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하청업체 34곳의 근로자들에게도 복지지원을 해 오고있다. 올해에도 협력사직원 1372명의 협력업체근로자에 대한 총 4억5000만 지출액 중 이 중 2억원(50%, 최대2억)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사업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서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기업에서 원ㆍ하청간, 중소기업간에 복지를 함께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대·중소기업간 일자리 격차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