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은 2014년 1분기(19.8%) 이후 약 2년 내 최고 수준인 16%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갤럭시S7이 글로벌하게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결과로, 특히 이전 제품 대비 대당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판매량과 이익률을 모두 잡았다는 분석이다.
IM부문은 지난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S6’로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대 밖 성적으로 지난해 IM부문의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에 뒤진 2조 원대에 머물렀고, 과거 2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 역시 10% 안팎에 그쳤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의 자리를 대신한 건 반도체다.
‘갤럭시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IM부문은 2011년 3분기 반도체부문을 제치고 3년 연속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14년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5’의 부진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은 그해 3분기 1조 원대로 급감했고, 반면 반도체부문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최대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건 일곱 번째 갤럭시다. 지난 1분기(3조8900억 원) 2년여 만에 반도체부문(2조6300억 원) 영업이익을 넘어선 IM부문은 2분기 4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최고치다.
업계는 소비자 반응과 판매속도를 고려할 때 갤럭시S7이 전작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S7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에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갤럭시는 각각 7개월, 5개월 만에 1000만 대 이상을 기록했고 삼성 스마트폰 전성기 시절인 ‘갤럭시S3’와 ‘갤럭시S4’는 각각 50일, 27일 만에 1000만 대 고지를 넘었다. 이후 갤럭시S5가 25일, 갤럭시S6가 약 20일 만에 1000만 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7은 전작의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엣지 디자인에 방수ㆍ방진 기능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등 소비자 편의기능을 다시 추가하면서 갤럭시S7은 전작 대비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며 “현재로서는 갤럭시S7이 전작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