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진출을 시사하며 “아직 (진출 여부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신세계그룹과 협력사 등 106개사가 참여한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내 면세점에 추가로 진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말 서울 시내 면세점 허가를 획득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부터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내 면세점에 추가로 진출할 경우 신세계 강남점이 입지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또 이마트 자체상표 브랜드인 피코크, 노브랜드 성공에 이어 소주시장에 진출하는 등 최근 신세계가 제조업 진출에 활발한 배경에 대해 “상품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 봐 달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이마트의 책임경영 강화로 동생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선의의 경쟁보다 상호가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각자 역량에 맞는 회사에 집중하라는 경영진의 부탁 같다”고 답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1:1 취업 컨설팅, 면접 헤어스타일링 등 부대행사뿐만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장애인 채용관에서 장애인 구직자들이 원활히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수화 통역자 등을 배치해 편의를 도왔다.
이번 채용박람회에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푸드, 스타벅스, 조선호텔,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DF, 신세계티비쇼핑, 신세계프라퍼티, SSG.com 등 총 16개사가 참여했으며, 90개사의 파트너사가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