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무협 창립 기념행사에서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2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인호 회장은 7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무협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특별 지휘자로 나선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속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 회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클래식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클래식 레퍼토리는 외울 정도이며 학창시절 꿈이 지휘자였고 클래식 음반도 2000~3000장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러한 이색적인 이벤트와 음악적 색깔은 부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부친은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과 숭실전문학교 동문인 김영환 목사다.
김 회장의 오케스트라 지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1년에도 KBS교향악단을 지휘한 바 있다. 당시 KBS가 주최한 신년 특별음악회에서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지휘해 호평을 받았다. KBS 교향악단이 아마추어의 지휘를 받은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당시 KBS 교향악단은 고전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정기회원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악단 정기회원이었던 김 회장에게 지휘를 부탁했다.
다음 달 31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무협은 다음 달 15일 기념식에서 무역업계의 기여를 회고하고 신무역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