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모 21.9%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 너무 일러"…보육공백 지원 필요

입력 2016-06-20 10:09 수정 2016-06-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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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모의 근로시간이 점차 길어짐에 따라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어린이집 이용시간 확보 등 보육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설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 제1차 육아선진화 포럼'에서 전국보육실태조사의 결과가 맞춤형 보육 관련 쟁점에 대해 시사하고 있는 바를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어린이집 이용 특징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아이와 부모의 보육수요에 맞게 다양한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맞춤형 보육제도'의 7월 시행에 앞서 맞춤형 보육 제도의 주요 이슈 및 쟁점에 대한 논의와 발전적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연구위원은 "취업모의 1일 평균근로시간은 9.4시간이나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6시간으로 2시간의 보육 공백이 존재한다"며 "취업모의 근로시간이 점차 길어짐에 따라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어린이집 이용시간 확보 등 보육지원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취업모의 평일 근로시간은 2009년 8.0시간에서 2012년 9.2시간, 지난해 9.4시간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취업모의 경우 12.9%(직장어린이집은 1.5%)는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이용 외에 별도 양육도우미 활용 등 추가적인 양육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인척, 베이비시터 등을 별도로 이용하는 영아의 61.3%가 동시에 어린이집 등 기관을 이용하고 78.1%는 부모 퇴근 전에 아이를 하원시킨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취업모의 경우, 미취업모에 비해 어린이집 이용 만족도가 낮다"며 "맞춤형 보육 시행을 통해 어린이집이 취업모 양육 지원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취업모가 눈치 보지 않고 자녀를 어린이집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우남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최윤경 연구위원이 '무상보육의 한계와 맞춤형보육 추진 배경'을 소개하고, 김은설 연구위원이 '2015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나타난 취업모의 어린이집 이용특징과 맞춤형 보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주제발표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 보육 및 재정 전문가, 보육교사, 부모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미화 육아정책연구소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맞춤형 보육 시행을 앞두고 각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맞춤형 보육이 보다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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