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재편 난항… 제일기획 ‘매각 결렬’ㆍ삼성SDS ‘주주반발’

입력 2016-06-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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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추가 매각작업 희박…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 3차 ‘사업분할 반대’ 본사 방문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제일기획의 프랑스 광고업체 퍼블리시스와의 매각 협상은 최종 결렬됐고, 삼성SDS는 소액주주의 반발로 사업분할 작업은 난항에 빠졌다.

제일기획은 13일 공시를 통해 “주요 주주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의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는 구체적인 결론 없이 결렬됐다”며 “현재 제3자와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3월 조회공시를 통해 매각 작업을 공식화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현재 제일기획 매각 재개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다. 제일기획 지분매각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선택과 집중’ 사업재편 전략의 일환이었지만, 매각 논의의 출발점이 사업역량 강화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은 단순히 재무적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동종업계 업체로의 매각을 추진했다. 특히 매각 협상자인 글로벌 3위 광고업체 퍼블리시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기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스포츠단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키는 전제 하에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그러나 매각가 차이 및 광고물량 보장 연한, 그리고 제일기획 인력감축 등의 사안에서 삼성과 퍼블리시스 간 의견 조율이 어려워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기획 매각은 화학·방산사업 매각 작업과 같이 매각에 방점을 두고 추진된 것이라기보다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 등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적절한 인수 주체를 찾기 어려운 만큼 향후 매각 작업이 재개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소액주주의 난관을 넘어야 한다. 지난 7일 삼성SDS 본사를 방문했던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14일 오후 2시 삼성SDS 경영진과 세 번째 면담을 갖는다. 물류사업부문 분할방식에 대한 삼성SDS의 명확한 답변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 방문 당시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삼성SDS 재무관리팀장 김민식 상무와의 만남에서 “물류부문이 분할되면 인적분할로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현재 삼성SDS는 “인적분할을 우선으로 적절한 분할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소액주주 모임은 분할방식에 대한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과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의 확실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 모임은 이날 삼성SDS 경영진과 △물류분할 및 삼성물산 합병 반대의견 재확인 △주가 폭락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사례 전달 △주가부양에 대한 경영진의 대책(자사주 매입·무상증자·배당확대 등) 요구 △물류부문 분할 관련 이사회 진행사항 확인 △주주가치 훼손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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