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손보다 도구를 사용하면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여 자연스러운 피부결을 연출하는 데 용이하고,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주로 사용하던 뷰티 도구를 구입하는 일반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도구부심(도구 자부심)’이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로 뷰티 도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뷰티 도구 품목별 매출 순위에 퍼프가 상위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메이크업 브러시와 섀도 브러시도 매출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전체 뷰티 도구 제품의 매출은 5월 기준 전년 대비 약 40% 상승했다. 퍼프 제품은 85%, 메이크업 브러시 제품은 61%가량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2월 출시된 ‘올리브영 촉촉퍼프’는 출시 당시 대비 5월 매출이 55% 가량 상승했다. 세안할 때 사용하는 ‘곤약 클렌징 퍼프’, 젖은 머리를 빨리 마르게 도와주는 ‘퀵 뽀송 헤어장갑’ 등 이색적인 제품도 눈길을 끈다.
균일가숍인 다이소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뷰티 도구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다이소의 조롱박형 화장퍼프의 매출액은 지난 8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40배가량 뛰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뷰티 도구의 인기는 재현되고 있다. G마켓 역시 지난 8일까지 한 달간 뷰티 도구 품목 가운데 브러시, 퍼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규영 올리브영 MD는 “내추럴한 피부 표현을 원하는 여성들이 부위별, 용도별로 달리해가며 퍼프나 브러시와 같은 뷰티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올리브영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뷰티 도구를 더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