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부터 남산공원까지 원스톱 보행길 생긴다

입력 2016-06-08 09:00 수정 2016-06-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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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호텔마누와 연결통로 설치 후 위치도(제공=서울시)
▲서울역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호텔마누와 연결통로 설치 후 위치도(제공=서울시)

내년 4월부터 서울역고가에서부터 남산공원까지 한 번에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역고가와 인근 2개 빌딩인 대우재단빌딩과 호텔마누와 브릿지(연결통로)로 연결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경우 서울역고가가 시민에게 개방되는 2017년 4월부터는 고가 하부로 내려가지 않아도 남산공원과 남대문시장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된다. 브릿지 연결 작업은 오는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브릿지가 설치되면 서울역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2층과 연결된 힐튼호텔 샛길을 통해 남산공원으로 연결된다. 또 호텔마누 2층을 통해서 남대문,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보행길이 이어지게 된다.

이는 서울역고가에서 주변 지역으로 실핏줄처럼 뻗어나갈 17개 사람길(보행길) 가운데 처음으로 착공하는 것이다. 대우재단과 호텔마누는 브릿지 건설과 함께 카페, 식당, 펍,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 빌딩들은 건축물 증축과 용도변경 등의 건축행위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 서울역고가와 연결통로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제원 행정2부시장이 참석해 대우재단빌딩, 호텔마누와 각각 협약서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는 △연결통로 디자인 △소유권 설정 △업무 및 사업비 부담 △유지관리 등에 대해 양측이 최종 합의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대우재단빌딩과 호텔마누를 비롯해 서울스퀘어, 메트로타워, 연세빌딩 등 고가 주변 5개 빌딩과 연결통로 설치 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현재 서울스퀘어 등 나머지 3개 건물들과도 브릿지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역고가와 주변빌딩의 연결은 시민참여를 통해 공공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라며 “서울역고가 보행길에 사람이 모이고 연결통로를 통해 주변 빌딩과 서울역 일대로 확산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역 주변 도시재생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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