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5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 줄어든 154만대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토데이터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영업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줄어든 것이 자동차 판매 감소의 주이유다. 계절적 요인을 조정해 영업일수를 전년과 같게 하면 연환산 기준 신차 판매가 1745만대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1747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WSJ는 일반 소비자들이 딜러로부터 구매하는 자동차 수와 연환산 기준 판매 증가율 등 다른 지표들을 살펴보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미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이 이제 정점을 찍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형 차량 판매는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일반 승용차는 15.6% 감소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판매는 전년보다 18% 급감했다. 이익률이 낮은 렌트카 회사를 대상으로 한 판매를 줄인 것,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수입 부품 공급 차질로 빚어진 생산 정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도요타 판매도 9.6% 감소했다.
미국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차 판매 부진에 이날 GM 주가가 3.4%, 포드가 2.8%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