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롯데껌의 누적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껌은 1967년 회사 설립 때부터 2016년 5월까지 49년간 생산, 판매한 제품의 누적 매출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 금액을 쥬시후레쉬로 환산했을 경우 약 300억통이 된다. 이를 일렬로 늘어 놓으면 1320만km로 지구의 둘레를 330바퀴 돌 수 있는 양이 된다. 또 이를 낱개로 환산하면 약 2000억매가 되는데, 이는 지구촌 전체 인구 73억5000명이 약 27회씩 씹을 수 있는 거대한 양이기도 하다.
최초의 롯데껌은 1967년 선보인 쿨민트껌, 바브민트껌, 쥬시민트껌, 페파민트껌, 슈퍼맨 풍선껌, 오렌지볼껌 6종이었다. 롯데제과는 이들 제품을 통해 그 해 3억8천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거두었다. 당시 껌 가격이 2~5원에 불과했으니 결코 적은 실적은 아니었다.
이후 1972년 롯데제과는 현재 국내 껌시장에서 최장수 제품으로 알려진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3종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 3종 껌은 당시 크기, 볼륨 등이 기존의 껌들과 비교해 월등히 컸기 때문에 껌 시장에서 대형껌 3총사 라고 불렀다.
대형껌은 한국사람의 구강 구조, 턱의 강도, 입맛 등 인체공학적 설계에 따라 개발된 제품들이어서 지금도 연매출 100억원 이상 올릴 정도로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 특히 쥬시후레쉬 껌은 70~80년대 단맛을 통해 서민의 배고픔을 달래 주고, 심심할 때 즐거움을 주는 입 안의 동반자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들어 롯데제과는 충치예방 효과와 단맛이 뛰어난 자일리톨껌을 선보이며 제 2도약에 나섰다. 자일리톨껌은 기존의 껌 형태와 포장 구조를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전환하며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았다.
이를 통해 자일리톨껌은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국민껌으로 떠올랐다. 특히 자일리톨껌 판매가 정점에 달한 2002년엔 매출이 1800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해 롯데껌 전체 매출도 2450억원에 달했다.
롯데껌은 현재 연매출 150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1400억원대를 유지하던 롯데껌 매출은 지난해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는 자일리톨껌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껌 씹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가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전파되면서 구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껌 씹기는 치매 예방, 집중력 향상, 수술 후 회복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보고가 이어지며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껌은 지난해 껌 시장에서 80%에 근접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껌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