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매각가 협상 최종 결렬… 우리銀 "재매각 등 대안 찾을 것"

입력 2016-05-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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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 매각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채권단이 추가 가격 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SPP조선은 재매각이 추진되거나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SM그룹은 26일 "SPP조선 정밀실사 결과 추가로 14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으나 채권단이 추가 가격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아 현 수준에서는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SM그룹은 올해 3월 사천조선소에 한해 인수하기로 하고 채권단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부채를 포함해 4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밀실사 후 SM그룹이 추가 위험 요인이 발견돼 인수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했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625억원을 조정해 주기로 하고 27일까지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구조조정 후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SPP조선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실사를 해보니 애초 MOU와는 달리 감춰진 부실이 드러났고 추가로 자금이 들어갈 곳도 나온 데다 상당한 비용을 인수자가 떠안도록 해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해 "SM그룹 측의 추가 가격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SPP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은 하지 않고 재매각 등 대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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