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마켓 톡톡] 국내 유일 세라믹 비드 기업 ‘쎄노텍’, 상장 통해 제2 도약

입력 2016-05-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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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초소형 세라믹 비드 하반기 대량생산

“상장을 통해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유치하고, 계획적인 해외진출과 영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세라믹 분야 연구개발 전문기업 쎄노텍이 미래에셋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지난해 12월 쎄노텍은 제2의 도약을 위해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쎄노텍은 올해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214.1316691이다.

강종봉 쎄노텍 대표<사진>는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고, 우수인재를 적극 유치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수출 및 해외 업체와의 영업활동에도 상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쎄노텍은 국내 유일 세라믹 비드(Ceramic Bead) 제조·판매 기업이다. 경남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인 강종봉 대표가 설립한 쎄노텍은 1999년 설립된 세라믹 분야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세라믹연구개발이 전신이다. B2B 시장이 주요 거래처인 쎄노텍은 B2C 기업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라믹 소재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라믹이란 금속과 유기물을 제외한 무기물로 도자기, 유리, 타일 등이 대표적인 세라믹 제품에 속한다. 쎄노텍은 세라믹 소재에 독자 개발한 설계기술을 접목시켜 외부의 충격에도 깨지지 않는 ‘세라믹 같지 않은 세라믹 소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나노 분쇄기술’을 적용해 ‘세라믹 비드’를 만들어냈다. 세라믹 비드는 깨지지 않는 세라믹 소재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가공해 대상 물질을 분쇄하는 데 이용되는 크기 10mm 이하의 작은 구슬을 가리킨다.

강 대표는 “쎄노텍의 세라믹 비드는 광산, 페인트·잉크, 제지 등 각 산업에서 쓰이는 대형 분쇄기 내부에 들어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광물, 안료, 석회석 등을 원하는 크기로 분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쎄노텍의 세라믹 비드는 전세계 광산, 페인트, 제지 업체 등에 수출되고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0여개국 250여개 글로벌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편중되지 않아 이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3%, 순이익률은 17%로”이라고 덧붙였다.

세라믹 비드는 과거 섬유, VHS 비디오용 자기테이프 등에 사용됐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 등 전자기기 분야를 비롯해 의약, 제약, 식품 분야에도 활용되며 사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특수용접용 세라믹 플럭스(Ceramic Flux)를 2008년부터 국내 용접봉 제조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뒤 이를 조선·자동차업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라 특수용접용 세라믹 플러스(Ceramic Flux)의 수요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자동차, 특수 및 일반건축 등에도 특수용접용 세라믹이 적용돼 용접용 세라믹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쎄노텍은 전자소자 자체가 초소형화됨에 따라 초소형 세라믹비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0.3㎜ 초소형 비드는 개발됐고, 0.1㎜ 크기는 개발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에 0.1㎜ 초소형 비드의 대량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강 대표는 “비드의 크기가 작을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져 최근 공급에 성공한 초소형 비드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향후 0.05㎜ 초소형 개발 후 공급 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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