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소주, 맥주 판매 동반 상승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조9075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보다 42.99%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34억원으로 151.06%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실적 상승은 맥주와 소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참이슬’의 판매추이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여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과일리큐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는 ‘자몽에이슬’과 프리미엄 소주 ‘일품진로’,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인 ‘맥스’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복숭아향 탄산주 ‘이슬톡톡’을 출시하며 탄산주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지난 4월에는 3세대 맥주인 ‘올뉴하이트’를 출시했다. 이밖에 신시장 진출, 해외업체와 제휴 등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도 하이트진로 성장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맥주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올해 4월, 원료비중, 공법, 상표전 부문에 걸쳐 제품속성을 바꿔 더욱 진화된 ‘올뉴하이트(All new hite)’를 선보였다. 올뉴하이트는 하이트진로의 80여년 노하우가 집약된 맥주로BI(Brand Identity)를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새롭게 변화했다.
올뉴하이트의 특징은 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목넘김을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부드러운 목넘김에 최적화된 알코올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함량을 조절해 ‘쉽고 가벼운’목넘김을 만들어냈다.
또 하이트만의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을 업그레이드 한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숙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3℃ ~ -2℃로 유지하는 기술로 최상의 목넘김과 깔끔한 페일라거의 특징을 잘 살렸다.
상표 또한 인포그래픽을 대폭 단순화해 깔끔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살리는 것과 동시에 정통성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는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새로워진 하이트의 특징인 ‘알코올 4.3%의 쉽고 가벼운 목넘김’과 ‘원샷에도 부담없는 맥주’를 알리기 위해TV CF를 방영 중이며 5월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송중기 스페셜캔을 출시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복숭아향 탄산주 ‘이슬톡톡’을 출시하며 탄산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슬톡톡’은 알코올 3.0도의 복숭아 맛 탄산주로,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좋아 술자리를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깨끗한 이미지의 투명 유리병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비 핑크 컬러를 입혀 맛과 제품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젊은 여성층이 친근함을 느끼고 소장 욕구를 자극하도록 했다.
하이트진로는 ‘기분 좋게 발그레’라는 카피 아래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며 최근 1000만병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중장기 비전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는 끊임없는 혁신과 핵심역량 발굴 등의 일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897만 달러로 전년대비 44.3% 증가했다. 한인 사회 위주로 음용되던 참이슬이 이제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0.3%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발전 속도에 따라 향후에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규 사장은 “올뉴하이트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 품질 향상에 힘쓰고, 제품의 현지화 전략과 주종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