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간접투자기구인 리츠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츠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18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균 배당률 역시 8.1%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기구(Real Estate Ivestment Trusts)이다.
지난해에는 신규 리츠 진입 역시 활발해지며 41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았다. 이는 14개 리츠가 해산된 것을 감안해도 최대 성장폭이다. 현재 4월 기준 운용되고 있는 리츠는 131개, 총자산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리츠의 자산규모가 증가했으며 특히 임대주택 리츠 활성화로 주택과 물류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택 부문 투자는 2013년 6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조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현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하에 리츠를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란 시각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지난해까지 2만9000가구가 리츠로 영업인가가 됐으며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도 1만4000가구가 영업인가 완료됐다.
물류시설의 경우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으로 2014년 5개에 불과했던 물류리츠가 지난해 기준 11개까지 증가했다. 호텔분야는 전체 리츠자산 중 3.9% 비중에 그치며 성장이 부진한 모습이다. 단 오는 7월22일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이 시행될 경우 호텔운영사를 리츠 위탁운영 자회사로 설립이 가능해져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리츠 수익률은 지난해 8.1%를 기록하며 평균적으로 연간 6%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유형별 수익률은 △기타(복합자산) 16.5% △리테일(상가시설) 9.5% △오피스 8.8% △호텔 6.4% △물류 5.4% △주택 5.3% 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타부문은 코크렙광교의 분양수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택분야는 개발사업 특성상 수익발생시점이 도래하지 않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상장된 3개 리츠 역시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7.1% 수준으로 2014년 3% 대 비해 수익개선이 됐다.
리츠 자산 중에서는 임대주택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대형리츠가 늘어나는 추세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리츠는 총 14개로 2013년 12개로 대비증가했다. 자산 규모 역시 6조7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여전히 1개리츠에 1개 부동산투자 형태가 많아 자산 1조원 이상 리츠는 1개에 불과하다.
리츠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 85개(67%) △기업구조조정 리츠 32개(31%) △자시관리 리츠 8개(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위탁관리 리츠는 전년(56개) 대비 52% 증가하며 가장 많은 설립이 이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가 사모에 편중된 것과 1물1사 형태 리츠 운영 등으로 앞으로 꾸준히 개선방안을 모색해나갈 필요 있는 과제”라며 “상반기 내 리츠 및 종합 부동산서비스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리츠가 물류,호텔, 상업시설 등 투자대상을 다각화하고 진입·운용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규제개선을 담은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6월7일까지 입법예고중 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