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10여개 건설사 대표들과 이란 방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강 장관은 "앞으로 기재부 등 금융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로 250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 금융 패키지의 적기 지원을 통해 금융 지원과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은행들이 이란과의 거래를 지연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희망하고 있는 결제시스템이 구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공공부문에서 체결한 인프라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분야별로 ‘이란 진출 민관 협의체’를 가동, 공공·민간 기업의 공동 진출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의 MOU를 계기로 양국은 6개월마다 만나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란 측에서 관심을 보이는 ITS와 통근시스템 개선, 공항 개발 및 운영에 대해 고부가가치 기술이 수출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개발사업의 선제적 진출을 위해 이란 측에 민간투자 관련 법·제도 수립을 지원하고 도로시장에 대한 조사와 이란 투자유치정책에 대한 연구가 조만간 시작된다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수시로 파견해 양국 정부 차원의 걸림돌을 해소하는 등 기업들이 추진 중인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본 계약에 이르기까지 금융 조달부터, 결제 시스템, 중국·유럽 기업과의다 경쟁 등 직면한 어려움이 여전히 많다"며 "이번 경제 사절단의 성과가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이번 성과가 최종계약으로 결실을 맺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소통을 강화하고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이 자리가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의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백영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도 "이번 이란 방문에서 우리 기업이 체결한 가계약은 역대 경제사절단의 성과 중 단연 으뜸으로 이란 시장 진출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도 "달러화 사용금지 등 해결할 문제가 많아 진출이 자유롭지 않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 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백영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