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이자용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 된 12대 미래에셋대우 신임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 이자용 위원장이 95%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됐다.
휴가자를 제외 한 유효 조합원 투표자수 1861명 가운데 총 1769명이 이 위원장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에는 이 위원장 등 집행부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이 위원장은 매각 투쟁을 위해 집행부의 임기를 5개월 가까이 앞당겨 선거를 진행해 이목을 모았다. 애초 그의 임기는 오는 10월이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법인인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날짜가 10월로 예정된 만큼, 임직원들의 협상력 강화를 위해 선거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앞서 KB금융지주로 인수 된 현대증권 노동조합도 임직원들의 협상력 강화 등을 위해 집행부 선거 일정을 한 달 반 가까이 빨리 진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 집행부는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그간 매각 투쟁 반대에서 고용안정 등 협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임단협 시즌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미래에셋에 대한 합병 반대 투쟁에서 매각이 성사된 만큼, 10월 통합에 앞서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고용안정을 임단협에서 관철 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박현주 회장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하지만, 이를 실행하려면 구속력 있는 임직원 고용안정에 대해 명문화된 합의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