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연휴를 앞두고 최신 스마트폰에서 부터 보급폰까지 공시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KT는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지원금을 출시 후 처음으로 올리면서 공격적인 전략에 돌입했다.
KT는 4일 월 6만원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 기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공시지원금은 14만3000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또 월 10만원대의 가장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 갤럭시S7과 엣지의 공시지원금은 23만7000원에서 25만3000원으로 1만6000원 인상했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최고 15%까지 가능한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갤럭시S7 32GB의 최저구매가는 54만5000원까지 내려간다.
갤럭시S7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 변동은 지난 3월 출시 후 처음이다. 출고가는 아직 변동이 없는 만큼 KT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갤럭시S7 이외에 중저가폰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출고가도 줄줄이 내리면서 가입자를 공략하고 있다. 599 요금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A3(2016)과 갤럭시 폴더의 공시지원금은 20만원에서 30만9000원, 26만원에서 27만5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추가지원금을 고려하면 두 스마트폰은 0원에 개통할 수 있다.
LG전자의 X스크린은 출고가 인하로 일부 요금제에서는 할부원금이 0원이다.
SK텔레콤도 어린이날을 겨냥해 이날 T키즈폰 공시지원금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출고가가 55만원인 G3 캣6와 80만원인 갤럭시노트4의 공시지원금도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 기준으로 26만9000원에서 40만원, 33만5000원에서 49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LG전자의 클래스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전 요금제에서 6만원씩 확대했다. X스크린 지원금도 인상해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해도 4만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넥서스5X 공시지원금은 최대 15만5000원이 늘어 전 요금제에서 3만1000원이면 개통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7도 대부분 요금제에서 11만9000원이면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기 위해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KT가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기의 지원금을 높이면서 경쟁사들의 추가 지원금 확대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