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3일(현지시간) 105엔대로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1분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42% 하락한 105.96엔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4년 10월 중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저치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는 뜻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이 헌법기념일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엔 매수세가 강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급등 배경에 대해 지난달 28일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현상 유지를 결정하면서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계속 이어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날 엔화 가치 급등세에 대해 “(일본)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