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 따른 면세점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의 약세 국면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추가적인 정책 리스크 가능성이 낮고 경쟁과열에 따른 호텔신라 피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6% 하락한 19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창이공항 영업적자는 70억원 내외로 축소됐으나 인천공항 리뉴얼, 신라스테이 신규출첨 영향으로 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면세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3% 줄어든 278억원, 호텔ㆍ레저부문은 영업손실 8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향후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면세점 부문의 이익 약세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서울 4개(중소기업1개), 부산ㆍ강원도에 각각 1개를 신설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13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사업자 선정이 완료돼 신규업체의 영업 개시 시점은 2017년 하반기로 예상된다”며 “약 1년의 기간 동안 업체간 점유율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신라 같은 상위업체 보다는 올해 오픈하는 신규업체에 불리한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체간 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향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유지가 어려워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