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자 프로골퍼들이 일본 지바현에서 아이치현으로 헤쳐 모였다. 주니치 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원ㆍ약 12억원) 출전을 위해서다.
28일부터 나흘간 일본 아이치현의 나고야골프클럽 와고코스(파70ㆍ654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대회다. 주니치 크라운스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배출된 건 지난 2012년 장익제(43)가 처음이다. 이후 2014년엔 김형성(36ㆍ현대자동차), 지난해엔 다시 장익제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2400만엔(약 2억4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엔 디펜딩 챔피언 장익제를 비롯해 상금순위 1위 겸 본토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에서 정상에 오른 김경태(30ㆍ신한동해오픈), 파나소닉 오픈 챔피언 이케다 유타(31ㆍ일본),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 등 JGTO 실력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누구보다 주목받는 선수는 장익제다. 두 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장익제는 3번째 우승을 위해 마음을 비웠다. 그는 2011년과 2014년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대회장인 나고야 골프클럽 와고코스에 유난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도켄홈메이트컵 우승, 파나소닉 오픈 공동 2위로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태는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들어 격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예약한 김경태는 지난해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일 만큼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파나소닉 오픈에서 컷 탈락한 송영한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시즌 개막전 SMBC 싱가포르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송영한은 레오팔레스21 미안마 오픈 공동 19위, 도켄홈메이트컵 공동 15위, 최근 열린 파나소닉 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재 상금순위 3위(2477만엔ㆍ약 2억5000만원)로 역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4년 챔피언 김형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형성은 해외에서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과 레이팔레스21 미안마 오픈에서는 전부 컷 탈락했지만 도켄홈메이트컵(공동 6위)과 파나소닉 오픈(공동 23위)에서는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밖에도 김승혁(30), 최호성(43), 조민규(28), 황중곤(24ㆍ혼마골프), 박일환(24ㆍJDX멀티스포츠), 박상현(33ㆍ동아제약), 박재범(34), 허석호(43), 류현우(35) 등 14명의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