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3ㆍ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 신어ㆍ낙동 코스(파72ㆍ6856야드)에서 열린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72ㆍ64ㆍ72)로 공동 2위 김민선(21ㆍCJ오쇼핑), 조정민(22ㆍ문영그룹ㆍ7언더파 209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다시 우승을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성현은 “연속 우승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걸 했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 승률 100%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 때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안 들어가면 연장 가자’라는 생각으로 쳤다. ‘한 홀 더치자’라는 마음으로 친 것이 긴장감을 덜하게 한 것 같다. 그래서 편한 스트로크가 나왔다”고 답했다.
대회 첫날 이븐파를 쳐 공동 27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둘째 날 8타를 줄이며 단숨에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샷이 안 되면 그 샷이 안 된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제는 샷이 잘 안되면 퍼트로 잘 막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퍼트감이 좋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우승을 결정지은 승부 홀은 어디였냐고 묻자, “9번홀 서드 샷이다. 거기서 이글 샷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후 경기가 잘 안 풀렸을 것 같다. 이글 이후에 경기력이 좋아졌고,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17번홀은 가장 큰 위기였다고 말했다. “17번홀에서 김민선 선수가 (티샷을) 쳤는데 조금 짧았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김민선 선수보다 한 클럽 더 잡았다. 해저드에 빠질 줄은 몰랐는데 당황했다. ‘빨리 잊고 보기로 막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3승을 굉장히 빨리 했지만 다음 우승은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내 목표인 5승만 생각하고 있다. 달성하면 그 다음에는 상향조정을 할 것 같다. 5승은 결코 적지 않은 승수라고 생각한다”며 5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다음 대회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는 “별로 없다. 이 대회에 임하면서 내가 하던 대로 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 대회도 똑같은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전부 우승을 차지, 승률 100%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