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IPO 자금 전액 부채 상환… 재무구조 안정화”

입력 2016-04-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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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 사진제공=해태제과식품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 사진제공=해태제과식품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자금 전액을 부채 상환에 사용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발판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대표는 “공모자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떨어뜨리고 재무적으로 안정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부채 상환이 이뤄지면 이자비용이 연간 30억원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라고 설명했다.

해태제과식품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323%이다, IPO를 통해 700억원 이상을 공모,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면 부채비율은 200% 안팎으로 감소하고 이자비용은 147억원에서 118억원으로 줄어든다.

신 대표는 해태제과식품의 경쟁력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국내 유일의 과자, 아이스크림, 식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일본의 가루비, 글리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제과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출시된 히트작 ‘허니버터칩’은 첫 해 110억원이던 매출액이 이듬해 52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금도 매 분기마다 15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허니시리즈를 생산하는 문막 제2공장은 오는 5월 증설이 완료돼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생산량이 2배 증가하며 매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2월에는 국내 최초 해물맛 콘스낵 ‘타코야끼볼’을 출시, 2주 만에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1945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과자 연양갱을 비롯해 부라보콘, 에이스, 맛동산, 홈런볼, 오예스, 고향만두 등의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성공에 힘입어 해태제과식품은 매출액 7884억원(개별기준)으로 동종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리온을 제치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469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24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해 4배 증가했다.

해태제과식품은 향후 중국, 아시아, 미주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며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다. 이밖에 현 60개 규모인 프랜차이즈 매장 규모를 확대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해태제과식품은 21~2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27~28일 청약을 거쳐 오는 5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1만2300~1만5100원으로 583만주(신주 370만4840주, 구주매출 212만5160주)를 공모해 717억~8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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