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베트남의 도시를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199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곳곳에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토목ㆍ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며 베트남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이 첫 손에 꼽힌다.
베트남은 제6기 행정부 이전에는 농업 중심의 폐쇄적 경제사회였다. 빈약한 사회기반시설과 대외투자가 부족해 세계경제에서는 소외받는 나라에 속했다. 하지만 경제 개방 정책 이후 1992년 12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베트남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실제 1990년 초반까지도 미미했던 베트남 수주는 1992년 수교를 계기로 수주 물량이 급증해 현재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357억2270만 달러) 다음으로 큰 수주텃밭이 됐다. 200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수주 물량을 보면 베트남이 약 300억 달러로 싱가포르(약 265억 달러)를 제치고 아시아 1위의 수주 국가로 올라선다.
이처럼 베트남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던 당시 1995년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로 다이아몬드 플라자 건설 덕분이다. 이 건설사는 1995년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포스리라마 철구공장(現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때 이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베트남 유통시장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베트남의 최초 현대적 상업시설이란 의미를 갖게 됐다,
베트남 유일의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사업이자 산업의 ‘쌀’을 생산하는 포모사 하띤(Ha Tinh) 복합철강단지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붕따우(Vung Tau) 포스코 냉연공장, 중꿕(Dung Quat) 정유공장, 포스코 특수강 공장 등 철강 및 에너지 분야의 산업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 사업 수행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도로 등 교통시설 건설에도 포스코건설은 ‘최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 건설사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속도로 프로젝트인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80km 구간을 시공 중으로 이달에 A2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외에 호찌민-롱탄(Long Thanh)-저우자이(Dau Giay) 고속도로와 하노이 경전철 사업 역시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분야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개발지구 조성 촉진과 국가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