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금리 동결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일각에서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1%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이날 금통위 회의실 분위기는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채선병 외자운용원장은 출장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고, 최근 금융결제원장으로 선임된 이흥모 전 부총재보의 공석도 그대로였다.
오전 8시 56분 금통위 회의실이 취재진에 개방됐다. 바로 내일 임기가 끝나는 4명의 금통위원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회의실이 개방된 지 2분 후 허재성 부총재보가 회의실에 가장 먼저 등장했다. 이어 김민호 부총재보, 홍승제 국제국장, 조정환 금융안정국장, 허진호 통화정책국장, 신호순 금융시장국장, 장민 조사국장, 손욱 경제연구원장이 회의실로 입장했다. 뒤이어 오전 8시 56분에 윤면식 부총재보가 입실했다.
오전 8시 58분 하성 감사, 서영경 부총재보가 회의실에 들어선 후 정해방·정순원·문우식·함준호 금통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병화 부총재보도 이들과 함께 입실했다. 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은 마지막 회의에 앞서 책상에 놓인 자료를 살펴봤다.
그리고 1분 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하성근 위원이 회의실로 들어섰고, 바로 뒤이어 짙은 청록색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입실했다.
자리에 착석한 이 총재는 회의실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둘러보더니 금통위원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오늘 금통위원 마지막이라고 기자들이 많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임기가 끝나는 4명의 금통위원 후임으로 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석 위원이 앞으로 4년간 금통위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