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도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한 결정이다.
이날 BOE는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정례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사상 최저인 0.5%인 기준금리와 3750억 파운드(약 612조8200억원)인 양적 완화(자산매입)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E는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내린 이후 줄곧 동결해오고 있다. 자산매입 규모는 2012년 7월 이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BOE는 “자본지출과 민간 부동산 거래 등 일부 결정들이 미뤄지고 있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경제활동 영역들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는 오는 6월 23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