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은 18일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피의 유동성 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평가손실이 2016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엠피는 선에디슨과 관련 회사들이 85%, 롯데정밀화학이 15% 지분을 가지고 있는 폴리실리콘 제조를 위한 합작 법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앞서 2011년 선에디슨과 5대 5 합작으로 에스엠피를 설립했다. 이후 태양광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롯데정밀화학은 2013년 에스엠피 지분 35%를 선에디슨에 매각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에스엠피의 최대주주인 선에디슨은 사업확장을 위한 M&A 등으로 최근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에디슨은 채권자들과 협의 중임을 15일(미국 현지시간) 공시했다.
에스엠피는 선에디슨에게 판매한 폴리실리콘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3월 말 현재 에스엠피에 매출채권 343억원, 미수금 73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15%의 지분으로 762억원을 출자하고 있다.
에스엠피의 유동성 위기로 롯데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자산의 평가가치 하락 등으로 평가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평가손실 규모는 채권단 협의 진행사항 및 회계법인과 신용평가법인의 공정가치평가 등을 거쳐 확정돼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비록 예기치 않은 평가손실이 예상되지만, 롯데정밀화학의 주력사업인 스페셜티 분야의 메셀로스, 애니코트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ECH, 가성소다의 전방 산업 수요 증대로 회사의 수익성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