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역사를 새롭게 쓴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가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 돕기에 동참했다.
김경태는 16일 일본 미에현 구와나시의 도켄타도컨트리클럽 나고야(파71ㆍ7081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본토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엔, 우승상금 2600만엔) 3라운드 종료 후 사인회를 열어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인회는 일본골프투어기구(회장 아오키 이사오)와 재팬골프투어 선수회(회장 미야자토 유사쿠)가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갑작스럽게 기획한 행사다.
사인회는 김경태뿐 아니라 이번 대회 본선에 오른 61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했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는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에 동참해야 한다.
협회와 선수회는 이번 대회 3ㆍ4라운드에서 사인회를 진행하고 향후 모든 대회 3ㆍ4라운드 종료 후에도 사인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모아진 성금은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자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 TV 해설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시카와 료(일본)도 이 행사에 동참했다. 이시카와는 “선수회에서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선수회의 빠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태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2위 곤도 도모히로(일본ㆍ7언더파 206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 시즌 첫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