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폰 러시, 이통사 인기 스마트폰에 대규모 공시지원금 ‘재고떨이’

입력 2016-04-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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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출시 탓

▲이동통신사들이 최신폰은 아니지만 인기 스마트폰 위주로 지원금을 일제히 올리면서 실구매가가 0원인 ‘공짜폰’이 크게 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이동통신사들이 최신폰은 아니지만 인기 스마트폰 위주로 지원금을 일제히 올리면서 실구매가가 0원인 ‘공짜폰’이 크게 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최신 단말기는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풀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이통사들이 기존 스마트폰의 재고 물량을 털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J5, LG전자 X스크린 등 보급형 스마트폰에 공시지원금을 높여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하고 있다. 넥서스5X, 아이폰6, 루나와 Y6 등 이통사 전용 단말기 등도 보조금이 크게 올라 사실상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출고가가 24만2000원인 넥서스5X를 ‘밴드 데이터 51(월 5만원1000원)’요금제 이상으로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22만원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0원이 된다.

SK텔레콤은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A8 출고가를 기존 59만9500원에서 39만9300원으로 20만원 가량 내렸다.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공시지원금도 최대 30만원으로 올려 10만원 안쪽으로 구입할 수 있다.

KT는 갤럭시맥스, 갤럭시J5, X스크린, 넥서스5X에 한해 ‘LTE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 이상으로 가입하면 단말기 실구매가를 0원에 제공하고 있다. KT는 특히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에도 지원금을 크게 늘렸다. 출고가 83만3000원짜리 아이폰6 32기가바이트(GB) 모델에 최대 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아이폰6의 경우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 공시지원금 한도(33만원)가 사라져 고액의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월 10만원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999’로 아이폰6를 개통하면 6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추가지원금(9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단말기 실구매가는 14만3000원으로 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G3스크린과 X스크린, 전용 단말기인 화웨이의 Y6,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엣지 등을 공짜폰으로 내놨다. G3스크린과 갤럭시노트엣지는 월 8만원대 요금제(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80) 이상으로 가입하면 공짜로 개통할 수 있다. 출고가 9만9000원인 Y6는 모든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도 실구매가는 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7과 G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통사들이 구형 모델들의 재고 정리를 위해 보조금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며 “공짜폰으로 풀린 구형 모델들의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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